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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우형식 총장 인터뷰

작성자
한수진
조회
5335
작성일
2009.06.01
첨부

우형식 총장 인터뷰 : [2009년 6월 1일] 한국대학신문

우형식 금오공대 총장 "창의적 인재양성 ’한국의 MIT’로"

400여개 가족회사와 연계, 취업률 전국 최고 수준

내년이면 개교 30주년을 맞는 금오공대가 첫 외부인 총장을 선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4월 취임한 우형식 총장은 △최첨단 과학·기술 중심대학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금오공대를 한국의 MIT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 총장이 구상하고 있는 대학발전 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 50일이 지났다. 교과부 차관 출신이라 구성원들의 기대가 클 텐데. 총장으로 오게 된 배경은.

"오랫동안 교육기관에 근무하면서 이공계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사회 각 부문을 놓고 볼 때 고등교육분야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나라의 장래를 담보하기위해서는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가 우선 되어야 하며 특히 이공계에서 우수한 인력이 배출되어야 한다. 


금오공대는 특성화된 공과대학이다. 이공계 대학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나라와 개인에게 보람된 일이라고 판단했다."

- 지난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과정에서 ’최첨단 과학기술 중심대학’, ’창의적인 인재 양성대학’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장이 구상하는 대학발전 계획은.

"금오공대를 특성화된 명문대학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첫째 과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선정된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이어 광역경제권인재양성사업, 지역특화사업 등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 내 학과 평가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지역 수요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대학원을 특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전임교원 충원율 향상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

- 대학특성상 지역공단과의 상호 협력체제 구축이 중요하다. 구미공단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교류활성화 방안은.

"올 2학기부터 친기업형 공학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과는 기업 밀착형 트랙교육을 운영한다. 또 400여개의 가족회사와 연계, 가족 연구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다. 교수와 학생들에게 지적 재산권 지원을 강화해 이를 지역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우리 대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중심에 있어 비교적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북대, 경상북도, 구미시 등과 연계해 신평동 옛 캠퍼스를 지역산학협력 중심지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지난 취임사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제화 부분의 지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우리 대학은 공과대학이라는 특성상 외국인 교수 확보, 영어강의, 해외교환학생 등 국제화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된다. 카이스트나 포스텍을 벤치마킹해 국제화 부문 지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화 지표 개선을 위해 올해 6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전공교과목 영어강좌 확대, 외국인 교원 충원, 각종 국제학술대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전공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라운지 조성, 글로벌 동아리 지원, 잉글리쉬 빌리지 운영 등 인터내셔널 및 외국어 능력향상 프로그램nt>


본지 이인원 회장과 대담하고 있는 우형식 총장(왼쪽)

- 내년이면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특성화된 공과대학으로서 개교 30주년이 가지는 의미가 특별할 것 같은데.

"우리 대학은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지난 1979년 설립, 이듬해 개교한 이래 29년간 많은 양적 질적 성장을 해왔다. 설립 취지에 맞게 공학 분야의 창조적인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취업률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년이면 한세대가 지나갔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30년 동안 한 일을 3년 동안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대학 장단기 발전비전을 제시하고 대학 구성원, 졸업생, 지역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 교육프로그램이나 학생복지에 있어 금오공대만의 강점과 자랑은.

"우리 대학 공학계열은 모두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11개 교육프로그램이 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공학교육 인증을 획득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누리사업, IT분야 교육경쟁력 강화 사업인 NEXT사업 등을 통해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2005년 현재의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첨단시설의 도서관, 기숙사 등 좋은 복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2학기부터 BTL 기숙사가 완공되어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되며 학생대비 기숙사 입주율이 전국 국립대학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 전임 교과부 차관을 역임했는데 교육당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전에는 몰랐는데 차관 재직시에는 어떤 현안을 놓고 과연 이것이 대학 발전을 위해 과연 옳은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200개 대학을 한 틀에 놓고 평가하고 정책을 세우다보니 쓸데없는 규제가 많았다.

어떤 정책이든 항상 대학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면 상당부문 바로잡힐 것이다. 그 바탕에서 정책이 나와야 대학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우형식 총장은]  

우 총장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부와 한국정책능력진흥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교과부 제1차관(2008년3월~2008년12월)을 지냈다. 지난 4월 7일 금오공대 제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 이인원 한국대학신문회장 / 사진 한명섭 기자]

      *원문보기 : http://www.unn.net/news/detail.asp?nsCode=54328